어느 날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잔기침을 하는데, 정말 딱 마른기침만 하는 형태로 감기라고 생각할 만한 다른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잔기침이 하루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 한 달 이상 넘도록 잔기침이 안 멈췄습니다.
새벽 내내 목이 간지러워서 잠에 깊게 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래도 시원하게 나오지도 않고 끊임없이 이유 모를 목 안에서의 괴롭힘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사실 갑자기 정상적이었던 몸에 변화가 왔을 때 걱정이 될 수 있지만, 이제는 이럴 땐 "아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나고 나면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다 잊힙니다.
하지만 정말 이 한 달간 잔기침으로 고생한 것으로 인해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크게 방법이 없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효과가 있는 방법도 다르겠지만 제가 이때 어떻게 관리했는지와 해봤던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잔기침이 계속되는 이유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정말 다양해서 나한테 해당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것저것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 이유를 찾는 데 잔기침이 나아지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첫째, 독감과 감기 후유증
독감과 같은 감기 바이러스에 전염(감염)이 되면 앓으면서 기관지가 굉장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잔기침이 후유증으로 남아 심한 경우에는 몇 달 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이는 주변에도 사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최근 제 지인은 A형 독감에 걸렸었는데 낫고 나서도 잔기침을 두 달 이상 계속 됐다고 합니다.
둘째, 알레르기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별다른 감기증상도 없는데 자꾸 잔기침이 나온다면 정말 알레르기 반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콧물이나 가려움 및 재채기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경우에 가까웠고 그래서 주변 '호흡기 내과'를 방문하여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강아지 알레르기(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3,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5으로 굉장히 높게 나온 수준이라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 - 강아지 알레르기 +3 ]
사실 호흡기 내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알레르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에게 "강아지 알레르기 +3 수치정도가 나왔으니 강아지를 지금이라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지금은 +3이지만 나중에는 더욱 심해질 수 있고 그 결과 폐렴이 올 수도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강아지 파양은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못 합니다. 이 전에 강아지 알레르기는 전혀 없었고 갑자기 생긴 것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약을 먹더라도 일단 제 반려견과 평소대로 지내보자 하고 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경험상 잔기침은 한 달 이내로 멈췄고 강아지 털이나 침 등 저의 반려견과 지내면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은 현재 전혀 없고 +3이 나왔다고 해서 지금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신체적으로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상태에 따라 잘 결정 내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아지 알레르기는 원래 없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생길 수 있습니다.
[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 -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5 ]
일단 가장 알레르기 반응 검사 결과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온 카테고리가 '집먼지 진드기' 항목이었습니다. 이것도 원래 없었지만 갑자기 반응한다는 것에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같은 침대에서 계속 자고, 같은 공간에서 항상 지내는데 어떻게 갑자기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생길까?" 라면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집안을 청결하지 않게 더럽게 하는 것도 아닌데도 속상했고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으므로 해결의 실마리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본 것들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매트리스 케어 업체
낮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밤에 잔기침이 심해지는 관계로 혹시나 침대에 진드기가 있어서일까 생각이 들어 바로 업체를 불렀습니다. 4개월에 한 번씩 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금액은 한 달에 8000원가량 됩니다.
둘째, 공기청정기 구매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알레르기케어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용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위 두 가지의 방법으로 인해 지금 제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확실하게 말은 못 하지만 이 대책을 세우고 실천한 이후로 차츰 괜찮아지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사실 시간이 해결해 준 것 같기도 합니다.
셋째, 역류성 식도염
위산이 역류하면서 목구멍을 자극해 잔기침이 그로 인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넷째, 건조한 실내 공기 및 미세먼지
따뜻한 물, 생강/도라지/배 차, 수분 섭취, 사탕, 용각산, 병원약 다 마시고 먹고 해 봤지만 제대로 수면을 취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무슨 민간요법을 해도 일시적일 뿐이지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잔기침이 멈추지를 않아서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