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회복 절차를 밟습니다. 금식도 해제! 부동의 자세도 해제! '환자'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고자 무리되지 않은 선에서 많이 움직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읽고 보고 쓰면서 무기력함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기분 요약 : 수술이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
+ 입원 1~2일 차의 내용은 하기 포스팅 링크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https://chillingmuseum.tistory.com/entry/난소낭종-제거-로봇수술-4박-5일간의-힘든-여정-1일차-수술-당일
난소낭종 제거 로봇수술 4박 5일간의 힘든 여정 : 1일차 ~ 수술 당일
입원 당일부터 수술 당일까지 경험한 여러 절차와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수술 전 많은 분들의 수술 후기 블로그를 보며 위로를 받았고, 제 글도 수술을 앞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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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다음날, 3일 차 ]
#금식해제 # 소변 줄 빼기 #걷기 연습시작
(2일 차 이야기) 수술 당일 밤새 통증이 심해서 페인부스터를 많이 눌렀습니다. 조절을 잘 못했는지 제 몸엔 안 받았는지, 밤새도록 열이 심했습니다. 무언가에 취한 것처럼 비몽사몽 헤맸습니다. 진통제를 멈춰달라고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열도 정신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답니다.
6:00 am - 9:00 am )
- 소변줄 제거 (삽입할 때랑 비슷하게 불쾌하지만 상쾌)로 자연스럽게 기상
-' 자리에서 조심히 앉아보는 것 -> 잠시 앉아서 시간 보내보기 -> 자리에서 서보기 -> 앉았다 일어났다 조심히 반복해 보기'와 같이 오랜 몇 시간 동안 굳어있고 수술 열심히 받은 내 몸을 천천히 깨워주시길 권합니다.
Info. 움직이는 연습할 때
- 빨리 회복하려는 마음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걷다가, 어지러워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움직여 주시길 바랍니다.
(제 입원 기간에 실제로 화장실에서 쓰러지셨던 여성분 사례도 있었습니다.)
9:00 am - 12:00 pm )
- 아침 식사는 없고, 물은 드디어 마실 수 있습니다.
-걸어보기
12:00 pm - 1:00 pm )
점심식사 - 미음, 보리차, 한줄기의 빛 사과주스 캔
- 점심 먹고 갑자기 통증이 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다른 수액을 추가로 또 맞았습니다. 간호사님 말씀으로는 장운동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 거라고 하셨습니다.
6:00 pm )
저녁식사 : 죽
6:00 pm - )
- 걷기 연습
- 지루함 50% + 통증 50%
[ 퇴원 전날, 4일 차 ]
#일반식 #교수님께 수술설명 듣는 날 #막판회복운동
4일 차부터 식사는 일반식으로 나옵니다. 저는 잘 안 들어가서 많이 남겼습니다.
Tip. 특식 신청
- 일반식 드셔보시고 입맛이 안 돌거나 잘 안 들어가면 다음날 식사를 '특식'으로 변경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전날' 신청해야 그다음 날 특식으로 변경이 됩니다.
- 특식 변경 신청은 간호사님께 말씀드리면 신청해 주십니다.
6:30 am - 7am )
- 아침식사 : 일반식
- 가벼운 걷기 운동
8:30 am -9:30 am )
- 질초음파 : 피주머니를 뺄지 결정하기 위함
- 교수님께 수술 과정 영상 설명 듣기
사실 이 과정이 수술/입원 과정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게 수술 전체적인 녹화 영상을 보여주시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1. 어떤 부분이 너의 통증을 유발했는지,
2. 왼쪽 난소를 온전하게 보호하며 낭종을 안전하게 제거했으며,
3. 아주 작았던 자궁근종들도 함께 제거했으며,
4. 유착되어 있던 장기도 떼었으며,
5.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여러 임신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교수님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깨끗하게 만들어놓았으니 시험관과 같은 난임 시술을 바로 하는 것보다 자연임신 시도를 해보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며 재차 조언하셨습니다.
10:30 am )
수술부위 소독 및 피주머니 제거
- 조금 불쾌했습니다. 몸속 아주 깊은 곳에서 호스가 나온다고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 근데 금방 끝나고 못 참을 것도 아닙니다.
- 저는 지혈이 안 돼서 스테이플러 당첨되었습니다.( 진짜 스테이플러 같은 걸로 살을 손으로 잡아 박아버려요. 맨 정신에 살 뚫리는 신선한 경험할 수 있음), 운 좋게 지혈 잘 되는 분들은 저처럼 스테이플러 할 일 없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Info. 피주머니 제거할 때
나중에 알고 보니 스테이플러로 살을 박으면 살이 안 예쁘게 아문다고 하셨습니다. 스테이플러 박힌 부분 보고 교수님께서 저 드레싱 하셨던 간호사님 불러서 혼냈던 기억이 납니다. 스테이플러로 박을 때,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는지?" 한 번 더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내 몸이 아닌 것처럼 그냥 누워있으면 안 됩니다.
6pm - 11pm )
열 38도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 이유는 모릅니다. 그냥 열이 계속 올라가서 해열제 맞고 계속 체크업 했습니다. - 간호사분들은 열을 계속 재러 오시고 저는 태연하게 영화 보고 있었고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 퇴원 당일, 5일 차 ]
#필요보험서류 알아놓기
9:00 am )
퇴원
- 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개인적으로 알아놓고 간호사님께 일찍 말씀 드려놓으시길 권합니다. 퇴원 절차가 조금 더 빨라집니다.